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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백

2019.12.22

개인추억저장용블로그 yoonpower 2020. 5. 9. 08:23

잠시 헤매다 돌아왔다. 살기싫다라는 마음의 소리에 파묻혀 잠식당하기 일보직전에 출근을 했다. 한순간의 방심으로 일상을 놓친 결과가 이렇게나 처참할 줄 상상도 못했다. 그리고 이런 일이 다신 벌어지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나의 오만이었다. 일도 생활도 붕 떠버려서 어느것 하나 제대로 된게 하나도 없는것 같았고, 그 어떤 것에도 삶의 의미를 부여할 수 없는 상태가 되어있었다. 다행히 지금까지 해왔던게 헛짓거리는 아니었나보다. 금방 정신을 차리려고 노력했고, 생각보다 빨리 회복했다. 그리고 다시 실수를 반복했고.

자신에게 쉼을 주는 방법을 모르는 삶은 결국엔 폐허가 된다. 나란 인간은 디지털 환경에서 버그나 에러같은 존재가 아닐까. 0아니면 1인, 극과 극이 아니면 아무것도 아닌 인간. 먹거나 비우거나, 마시거나 게우거나. 죽거나 아님 살거나. 1을 만들면 다시 0을 만들어야하고 0을 만들어놓으면 다시 1로 가야하는 무한반복의 병신짓을 하고 있는 나란 인간은 0과 1을 사용하여 만들어내는 그 수백만가지의 경우의 수를 만들어 내지 못한다.

갑자기 생각난게 '상속자들'에서 이민호가 '나 너 좋아하니'라는 손발이 오그라들다못해 그냥 없어져도 좋을 만한 대사를 쳤었는데, 나도 한 번 쳐야겠다.

'나 안녕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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