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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백

2019.12.09

개인추억저장용블로그 yoonpower 2020. 5. 9. 08:22

고양이라는 건 정말 스스로 자다가 이불에 하이킥할 만큼 멍청한 행동을 한 후에도 아무런 일 없는 듯 조신하게 두 발 모으고 앉아있는 것만으로 자신이 저지른 모든 바보 같은 짓거리를 상대방의 머릿속에서 지워지게 할 수 있는 영악함을 타고난 동물이다. 내가 이런 동물과 함께 살고 있다. 난 이미 루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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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오고 난 후 잠을 잘 자고 있다. 삶의 안정이 찾아왔는데 동시에 무정함도 찾아왔다. 내 주위의 모든 사람들에 대한 애정이 식은 것 같은 기분이다. 모든 나의 생각이 나에게로만 모여 다른 누구에게 조금이라도 나눠줄 만한 여지를 없애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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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 많은데 스트레스가 안되는 상황이 오히려 나에게 스트레스가 될 수 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지금 이 상황을 관조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인지. 뭐가 그렇게 너는 여유가 만만한건지. 어디서 나오는 객기인건지. 뭘해도 감흥없을 40대야. 무슨생각으로 살아가는거냐..케세라세라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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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보들만이 밤에 꾼 꿈을 있는 그대로 말하지요.

- 내이름은 빨강 - ORHAN PAM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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